대한불교조계종의 종통(宗統)을 계승하고, 신성(神聖)을 상징하는 종정(宗正)이 영축산에서 배출됐다. 9대 종정 월하 스님 이후 23년여 만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에 법호는 중봉성파(中峰 性坡) 대종사가 추대됐다.조계종 종정추대위원회는 13일 오후 2시 열린 추대위 회의에서 성파 대종사를 만장일치로 제15대 종정에 추대했다. 제15대 종정추대위는 원로회의 의원(현재 20명), 총무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 등 23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추대위 회의에는 석림 현호 대종사(송광사) 외 원로의원 19명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 호계원장 보광 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 등 22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정련 대종사가 진행했다.
‘제31회 산해원문화상’ 문학상 수상자에 이창규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이 선정됐다. 아울러 예술상에 박배덕 서양화가, 언론상에 허충호 경남신문 논설실장, 행원상(지역개발)에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이 선정됐다.창원시불교연합회(회장 정인)는 ‘제31회 산해원문화상’ 수상자를 이 같이 선정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사찰문화재구역 입장료(문화재 관람료) 징수와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계종 총무원을 사과 방문하려 했지만 거부됐다. 정청래 의원은 사과 방문이가 좌절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공개 사과했다. 일반 언론은 정청래 의원의 페이스북 사과를 전했고, 교계 언론은 “조계종 사과 거부”를 다루었다.정청래 의원은 11월 25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에 사과 방문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계종 총무원은 사과 방문을 거부했다. 정 의원 등 일행은 이날 오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 스님과 윤승환 기획차장,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 등을 만나 사찰문화재구역 입장료를 ‘통행세’로, 입장료 징수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하한 일을 “사과 드린다.”고 했다. 국정감사 발언 후 51일 만이다.
조계종 총무원이 신흥사가 소유한 설악산 대청봉의 소유권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위법적이고 비상식적인 다툼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조계종은 11월 24일 입장문을 내 “설악산 국립공원의 최고봉이자 상징인 대청봉의 경계 정정과 관련해 토지 소유주인 신흥사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3곳의 자치단체가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한불교조계종은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며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1월 9일 전체회의에서 차별금지법 국회 심사기간을 2024년 5월 29일로 연장했다. 14년 동안 미뤄온 차별금지법 제정이 또 ‘나중’으로 밀려난 것이다.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4년 동안 미뤄온 차별금지법 심사를 또 미룬 것을 비판하며, 정부와 국회에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위가 12월 13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총무원 관계자는 12월 13일께 종정추대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종단 관계자도 12월 13일을 종정추대위원회 개최일로 꼽았다. 13대와 14대 종정인 종정 진제 스님의 임기는 2022년 3월 25일까지다.
백두대간 보호구역이자 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문경 봉암사 인근의 폐광산에 다시 광산개발이 허가돼 봉암사 스님과 지역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도 이 문제에 크게 반발하며, 광산개발을 허가한 산림청의 졸속행정을 질타하고 허가 취소를 촉구했다.광산 개발허가가 난 해당 부지는 경북 문경시 가은읍 산 63-51이다. 2010년 폐광한 (구)원경광업소가 있던 자리다. 백두대간 장성봉(916m) 자락이고 속리산국립공원 경계 바로 인근이다. 특히 조계종 종립 특별선원 봉암사에서 1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다. 광산이 다시 개발되면, 천혜의 환경에서 수행·정진하던 스님들은 광산 채굴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 광산은 과거 화강암 석재를 채굴하는 대규모 채석장으로 운영됐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지부(이하 민주노조)가 결국 승소했다. 감로수 생수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종단 권력자를 고발하자 조계종 총무원이 노조원을 첫 해고한 지 872일(10월 14일 기준) 만이다.대법원은 10월 14일 심원섭 민주노조 지부장 등 노조원 4명이 조계종유지재단 등을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해고 무효를 확정했다.
경기도 광주시가 가톨릭 수원교구와 업무 협약으로 추진한 ‘남한산성-천진암 순례길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사업 추진에서 “반드시 조계종과 협의하겠다”는 뜻을 담은 공문을 조계종 총무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은 10월 7일 부실장 간담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광주시는 공문에서 ‘남한산성-천진암 순례길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호국불교 성지인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와 천진암 스님들의 자비로운 희생정신을 알지 못했고,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집이 특정 종교 성지로 왜곡돼 비춰지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9월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명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 사회부장 원경 스님, 정부 측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이재유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정민희 인도주의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원행 스님은 “지구의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여러 이유로 큰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언젠가는 인류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작은 성의이지만 인류 보편적 인류애 실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21회 삼랑성역사문화 축제가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삼랑성역사문화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장윤, 지용택, 최종수)는 “‘반조’를 주제로 2021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개막일인 10월 2일 오후 7시에는 전등사에서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전등사 가을음악회는 대표적 산사음악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음악회에는 가수 김태우, 임정희, 먼데이키즈, 스탠딩에그, 임슬옹, 펀치, 국악소녀 양은별 등이 출연한다. 음악회 공연 현장에는 출입을 할 수 없으며, 유튜브 채널 전등사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봉은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판사 이원석)는 최근 서울 봉은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봉은사에 약 487억 1392만 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봉은사는 “농지개혁법 과정에서 판매한 땅이 실제로는 농민들에게 분배되지 않았지만, 공무원들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소유권이 이전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경기도 광주시가 추진하는 가톨릭 성지순례길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문화재제자리 찾기 결의문도 채택했다.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을 보호하려다가 폐사된 불교성지 천진암을 가톨릭 성지순례길 사업에 포함하고, 호국불교 성지인 남한산성마저 가톨릭 성지로 개발하려는 광주시의 행태가 역사왜곡과 종교간 화합을 저해하고, 한국전통문화인 불교문화를 홀대하는 정책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에서 돌려받은 뒤 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는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고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안에 비판적 보도를 해 온 교계언론을 국가정보원과 결탁한 ‘해종(害宗 : 종단에 해를 끼치는) 악성 매체’로 규정해 취재 및 출입정지 등 억압해 온 일이 결국 조계종과 조계종 기관지 가 위자료를 무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조계종은 과 대표가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불복해 항소했지만, 최근 법원에 항소취하서를 내면서 재판이 모두 종결됐다. 2심 과정에서 조계종은 “에 대한 국정원 결탁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의 종단 출입·광고 금지 조치 해제와 함께 소를 취하했다.
전국 사찰을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사찰 등 종교단체 명칭을 자원봉사단체(수요처) 명칭에 표기하는 게 불가능해, 명칭에 사찰이나 종교단체 명칭을 삽입하지 않고 단체명을 등록해 왔다.행정안전부 산하 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난 8월 중순 자원봉사단체 등록 시 ‘종교’나 ‘종교단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단체(수요처) 관리방안’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찰이 초·중·고등학생 자원봉사는 물론 성인 자원봉사와 기업단체 자원봉사 기관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초·중·고생이 활동할 수 있는 불교계 자원봉사센터는 복지관 등에 제한됐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 이하 종평위)가 정부와 경기도 광주시에 천진암과 남한산성 일대를 연결하는 가톨릭 성지순례길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광주시(시장 신동헌)는 최근 천주교 수원교구와 ‘천진암 성지 광주 성지 순례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일 광주시가 천진암과 남산산성 일대를 연결하는 ‘천진암 성지 광주 성지 순례길’을 최종 확정해 개발한다면 천진암의 불교역사와 호국불교의 상징과도 같은 남한산성과 관련된 불교문화와 역사는 크게 퇴색되고, 장기적으로는 천진암과 남한산성이 가톨릭의 성지로 오인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사)한국사찰림연구소는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주지 원명)와 ‘제3회 한국의 절숲길 사진전’을 개최한다.이번 사진전은 봉은사 1227주년 개산대제를 맞아 사찰림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고,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절 숲길 사진을 보며 치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이번 사진전은 ‘힐링의 숲, 절숲길을 찾아서!’를 주제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봉은사 미륵대불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이하 사노위)는 9월 8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50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주관한다.이날 수요집회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한·일 정부의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다.
구름 걸린 희양산 아래 조계종립 봉암사에서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 은암당 고우 대종사가 세속의 대중과 작별했다.9월 2일 오전 10시 30분, 문경 희양산 봉암사 대웅보전 앞마당에서 은암당 고우 대종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영결식장에 안치했던 고우 스님의 법구는 영결식 직후 봉암사 연화대로 이운됐으며, 곧 다비식이 엄수됐다.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전하라.”는 말을 남긴 은암당 고우 대종사는 그저 그렇게 살다가지 않았다. 수좌는 물론 재가자, 일반인들에게까지 한국 수행 전통의 핵심인 간화선을 쉽게 알리고 대중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은암당 고우 대종사는 2019년 12월 돌연 입적한 봉암사의 영원한 수좌 적명 스님의 가장 가까운 도반 중 한 명이었다. 적명 스님을 잃은 한국 선불교계는 고우 스님을 떠나보내면서 간화선풍의 양대 산맥이 모두 무너져 내리고, 천하 산하대지를 환히 비추던 빛을 잃은 것처럼 적막에 싸였다. 선 수행으로 불조 혜명을 잇는 수좌 스님들은 고우 스님을 어떻게 기억할까.장례를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하는 이유는8월 1일 희양산 봉암사에는 전국의 선원을 대표하는 수좌들이 대거 모였다. 혜국 스님(석종사 조실)을 비롯해 법연 스님(봉암사 선덕, 봉암사 제2결사 당시 고우 스님 동행 수좌), 영진 스님(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백담사 유나), 일오 스님(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도성암 선원장), 진범 스님(봉암사 주지, 장의집행위원장), 선법 스님(장의집행위원장, 수좌회 의장), 수불 스님(안국선원장), 원타 스님(장의집행위 총도감, 해인총림 유나), 함현 스님(전 봉암사 주지), 철산 스님(포항 보경사 주지, 선원장), 중산 스님(문도대표, 수좌), 금강 스님(원명선원장, 중앙승가대 교수)이 한 자리에서 고우 스님과 겪은 일화들을 담담히 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