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을 떠나 본질이 있을 수 없고, 본질을 떠나 현상이 있을 수 없다. 삶의 순간순간에 닥치는 아픔과 고통을 피한다고 피해지겠는가! 바로 우리가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다. 부처님께서는 인생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극복하는 방법을 설하셨다.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떠나서는 진리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편역자가 생
“만해학”의 실증적 토대를 갖춘 본격 한용운 연구 이 책은 만해 한용운의 행적과 사상에 대한 실증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독립운동가로서, 불교개혁가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한국 근현대사에 다양하고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한용운의 삶과 사상의 요체를 밝히는 저자의 연구는 그가 투철한 불교사상을 지닌 승려였다는 사실에서 실마리
1922년 조선총독부가 오대산 사고 등에서 강탈해 일본으로 반출한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우리 기록문화재 1,205점이 마침내 되돌아온다. 이 중에는 일본 왕실 궁내청 서고 깊숙한 곳에 보관되어 있던 역사상 가장 슬픈 장례식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의궤는 1895년 일본인에 의해 경복궁에서 살해된
조상들의 삶과 역사, 문화를 담고 있는 우리말과 지명에 담긴 불교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불광출판사)이 출간됐다. 특히 정부의 이번 새 도로명주소 사업으로 인해 전통 불교지명이 대거 삭제되는 사태를 최초로 폭로한 박호석 전 농협대 교수가 책의 편저를 맡아 주목된다. 편저자인 박 전 교수는
조계종 승가대학원장과 교육원장을 역임, 불교계 최고의 강백으로 존경받는 무비 스님이 직지(直指)의 완역 해설본 ‘직지 강설’(불광출판사)을 펴냈다. 직지심경으로 잘 알려진 ‘직지’는 고려시대 백운스님이 1372년 부처님과 역대 조사(祖師) 스님들의 주요 가르침을 정리해 펴낸 책. 1352년에 스승 석옥(石屋) 선사
불교평론 홍사성 편집주간이 2007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4년 만에 첫 시집을 냈다. 시집 엔 ‘해수관음에게’를 비롯해 ‘못난이 화엄 세상’, ‘나의 반야심경’, ‘방’, ‘화신’, &lsqu
불기(佛紀)2555년인 오늘날에도 선가(禪家)에서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불립문자(不立文字)라는 오랜 전통을 계승하여 언어문자를 초월한 깨달음 자체를 중시하고 있다. 성불(成佛)의 궁극이란 지극한 선(禪)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고 인식하여 언어문자를 초월한 교외(敎外)의 영역을 나름 추구하여 왔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언어문자를 빌리지 않고서는 팔
우리의 모든 것은 우리가 생각한 것의 결과이다 최근 에서는 세계의 영적 지도자(spiritual power) 100명을 선정했다. 부동의 1위는 에크하르트 톨레, 2위는 달라이 라마였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루이스 헤이(Louise L. Hay)는 파울로 코엘료, 오프라 윈프리 등을 제치고 6위에
나말여초羅末麗初, 중국 유학파 스님들로부터 비롯된 한국의 선禪 우리나라 해동의 선법禪法이 도의 국사, 혜소 선사, 혜철 선사, 홍척 선사 등에 의해 중국으로부터 들어올 무렵 불교국가 신라의 사상적 변화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우선 당시 왕실을 중심으로 한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교학 중심 불교가 부정됨으로써 선과 교의 갈등과 대립이 초래되었다. 그리고 중국과 마
내 마음의 나침반이 되어줄 명구들 전쟁에 나가 수천의 적을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기는 것만 못하다.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니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한다. 마음을 단속하고 몸을 길들여 모든 것 털어 버리고 최후의 경지에 이른다. 『법구경』 중 명구나 격언은 인생의 나침반과 같다. 특히 2,600여 년이 지나서도 애독되는 부처님과 제자들이 남긴 &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 진행자. 라디오 스타. 불교계의 글쟁이. 아름다운 문장가. 미소 스님. 남해 용문사 주지 스님…. 성전 스님에게는 따라붙는 수식어가 참 많다. 그가 세속에서 대중들과 함께 참 말씀을 나누고 전하면서 생긴 꾸밈말이다. 스님은 이런 말들에 그저 벙긋이 웃는다. “내 꿈은 그냥 깊은 산속 오두막에서 사는 것이에요.
네덜란드 불교학자가 펼쳐 보이는 불교심리학의 정수 세계적인 명상 수행가이자 불교학자인 니나 판 고르콤Nina van Gorkom의 저서 『쩨따시까(상·하권)』의 한국어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네덜란드를 떠나 태국에 체류하는 수년 동안 불교의 깊이에 매혹되어 정진을 시작한 니나 판 고르콤은 이후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불자들에게 생
민족사가 가로 11.7cm, 세로 17.8cm, 두께 3.2cm로 휴대가 간편한 ‘콘사이스판 불교사전’을 출간했다. 불교 용어뿐 아니라 부처의 생애, 불교 교리, 사상, 역사, 문화 등 4천950여 개에 이르는 단어가 1천216쪽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주요 용어는 기본 개념과 변천 과정까지 상세 기술했으며, 우리 말과 한자, 영
사찰음식에 깃든 정신, 경전에 바탕을 둔 음식철학 선재 스님이 버무려낸 사찰음식 이야기 얼마 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범죄자들과 문제 청소년들이 식품첨가물이 남용된 음식을 상용하는 식습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잘못된 식습관이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망칠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상황에서 사찰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수천
2005년 봄 화마에 속절없이 스러졌던 낙산사의 과거 역사와 현재 모습, 그리고 복원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신(新) 낙산사(洛山寺) 개정증보판이 발간됐다. 낙산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오랫동안 관음신앙의 영지가 되어왔지만 어처구니 없는 산불로 천년고찰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그러나 전국민의 염원으로 발굴 조사에 들어가 옛 가람의 배치를 확인했
“언제 어디서 인생을 하직하더라도 후회 없는 삶이 되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언제 어디서나 삶은 어차피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그 순간들을 뜻있게 살면 된다. 삶이란 순간순간의 존재다.” — 中에서 은 한 마디로 아름답고 슬픈 책이다. 은 읽는 이
근대 한국불교 정화운동의 기수로 활약했던 청담 스님의 깊은 사상이 담긴 열반 40주기 법문집 이 출간됐다. 청담 스님—. 한국 근현대 불교의 파란만장한 굴곡을 누구보다 앞서 통과하며, 한국불교의 재건과 중흥을 위해 앞장섰던 큰스님. 안으로는 1,600년 역사에 빛나는 수도승단을 재건하고 밖으로 시대가 요청하는 대중불교를 실현하려
라는 제목은 낯설지 않다. 그런데, 책의 부제로 붙은 “상생상극(相生相剋), 그 역동적 균형의 기적”이란 말은 독자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아니,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대한 책인데 웬 상생상극? 더군다나 표지에 붙은 문구는 더욱 알쏭달쏭하고, 마치 불교의 오래된 가르침 같기도 하다. “다른
, 일명 본생담(本生譚)은 석가의 전생의 생활을 묘사한 설화집이다. 잘 알려져 있듯 는 부처님이 전생에 원숭이, 코끼리, 물고기, 꼽추, 나무 등 3계6도(三界六途)의 중생들로 태어나 진리를 깨닫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셨다는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에는 부처님이 위로는 불도(佛道)를 구하고, 아래
답일소(答一笑). 한자 그대로 “답을 물으니 한번 웃는다”는 뜻이다. 스승의 웃음에는 담백하고 청정(淸淨)한 기운이 가득하다. 그런데 그 ‘笑’ 한 글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맑은 웃음 한번 짓기 위하여, 수십 년간의 팽팽하고 치열한 긴장이 있었다면 어찌할 것인가? 생손가락을 불에 태우는 연비(燃臂)의 고행이 동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