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인도의 고대철학서 우파니샤드. 초기불교철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파니샤드 원전이 국내 처음으로 완역 출간됐다. 임근동 한국외국어대 인도어과 교수가 산스크리트어로 되어 있는 원전을 번역한 것이다. 우파니샤드는 후기 인도철학의 많은 부분이 이 문헌에 기반을 두고 있다. 베다 전통의 마지막 단계를 대표하기 때문에 이것에 기반을 둔 가르침들을 &l
한국 불교사에 있어 ‘은둔의 소수집단’으로 여겨지는 비구니의 삶은 과연 어떠할까? 석담 스님이 비구니계의 큰 어른 묘담 스님의 일대기를 연구대상 삼아, 한국 비구니 승단의 재건과 정체성 확립 등을 조명하는『한계를 넘어서 - 묘엄 스님 생애와 한국 비구니 승단』을 최근 출간했다. 저자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 비구니로 살아온 한 개인의 선택
중국 선종의 고승 마조대사는 과연 신라의 왕자 무상대사와 법연(法緣)을 맺었을까? 정운스님(조계종 교수아사리)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 『동아시아 선의 르네상스를 찾아서』를 최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조가 무상대사의 법맥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찰했다. 첫째, 마조는 무상의 제자라고 볼 수 있는데, ‘마조동’이라는 지명에
우리나라 젊은이의 멘토로 부상하고 있는 법륜스님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씨의 대담집 『새로운 100년』은 우리 역사가 향후 100년 어떻게 해야 바람직하게 전개될 수 있는지를 개진하고 있는 책이다. 오연호씨가 묻고 법륜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진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경제 정체와 양극화의 원인에 대해서도 진단한다.
스님들은 못 쓰는 불교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화두 ‘이뭣고’를 빗대 『이게 도무지 뭣 하자는 소린지 모르겠고』란 제목으로 나온 책은 저자 김영명 교수(한림대)가 불교입문 2년 만에 느낀 솔직한 감정과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불교를 접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혼란스러움과 그 번잡함에 대해
자책과 후회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은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이 정답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심리치유서적 『받아들임』이 출간돼 화제다. 이 책은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혜민스님과 베트남 출신의 고승 틱낫한 스님도 주목하면서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고통스러운 감정에 빠져서 끌려다니거나, 그 고통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이 간화선 법어집 『마음을 열어 빛을 보다』란 책을 냈다. 이 책은 진제스님이 상당법문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해 9월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있었던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 법어 내용도 수록해 눈길을 끈다. 선과 관련된 짧은 문답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게 만든다. 가령 “깨달으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경허스님 열반 1백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님의 평전이 책으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술에 취해 꽃밭에 누운 선승, 경허』는 지난 2002년 세납 46세로 입적한 일지스님이 생전에 수년 간 경허스님과 관련한 현장을 답사하고 자료를 수집해 완성한 전기다.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로 불리운 경허스님은 수많은 기행을 남기고 있다. 그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존재이다. 그러나 행복하기를 원하고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같은 존재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책에서 '행복'이라는 단어와 '우리 모두는 같은 존재'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전제를 놓고 어떻게 우리는 긍정과 희망을
만물의 현상을 품은 화엄경에 능통하고 현상의 변화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주역에 통달했던 탄허스님(1913~1983). 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문도들이 『탄허록』을 펴냈다. 그런데 이 책이 출간되자 마자 화제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건. 핵무기가 아니더라도 핵 자체가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는 점을
손석춘 한겨레신문 전 논설위원이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을 되새기는 책 『붓다, 일어서다』를 냈다. ‘21세기 한국과 불교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부처님의 진정한 가르침과 ‘불교는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폈다. 저자는 새로운 문명은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rsqu
중화권 불교계 최고의 선지식으로 통하는 정공스님의 법문집 『화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번역돼 나왔다. 정공스님 법문의 특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료성에 있다. 어찌보면 평범해 보이는 법문이지만 단어나 어구의 구사가 적확하고 비유나 예시가 적절하다. 이번에 번역돼 나온 이 책은 중국 CCTV의 저명 사회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알려
유식사상은 유식무경(唯識無境), 즉 오직 식만 있고 대상은 없다는 말로 대표된다. 유식무경의 ‘식’은 일체유심조의 ‘심(心)’과 같은 뜻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는 말이나 ‘오직 식만 있고 대상은 없다’는 말은 같은 뜻이다. 모든 것
『지혜가 있는 사람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15명의 스님이 법회에서 한 법문을 모아놓은 책이다. 다양한 이력의 수행자들이 들려주는 법문은 왜 ‘마음’을 찾아야 하는지, 왜 행복할 수 없는지, 왜 내 이웃의 자비를 빌어야 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더라도 그 주
조계종 종정을 지내며 ‘살아있는 생불(生佛)’로 불렸던 성철스님이 올해로 탄신 100주년을 맞는다. 이 시점을 기해 상좌 원택스님(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이 그의 삶과 가르침을 돌아볼 수 있는 책 두 권을 펴냈다. 『성철스님이 들려준 이야기』(전 2권)와 『성철스님의 행장』이 그것이다. 『성철스님이 들려준 이야기』는 큰스님이 생전에 직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을 역임, 1700년 한국불교 사상 처음으로 독자적인 수행 지침서 『선원청규』 편찬을 주도했던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스님이 참선 수행 입문서인 『친절한 간화선』(담앤북스 刊)을 펴냈다. 이미 저서 『간화정로』와 『돈오선』으로 어려운 간화선 체계를 풀어내어 간화선 대중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들은 월암스님이 이번엔 사부
문화재 환수운동을 벌이는 혜문스님이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책을 냈다. 그간 문화재 환수 운동을 벌이면서 얻은 성과와 뒷얘기를 풀어 쓴 것이다. 우리 문화재를 잃게 된 배경에는 일본 강점기가 있었다. 이때 일본이 어떻게 문화재를 강탈해 갔는지 그 사례도 이 책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등의 환수 여정도 자세히 수록했다. 나아가 문화재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요즘 법륜스님의 화두다. 포교와 교화의 바쁜 나날 속에서도 집필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 스님이 이번엔 『깨달음』을 펴냈다. 이번 책은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면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무엇인지 안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법륜스님은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눈을 감고 세상이 어둡다고 아우성
현대사회의 딜레마들에 불교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돈, 섹스, 전쟁 그리고 카르마』는 불교 가르침의 사회적 함의와 관련해 깊이 연구하고 있는 데이비드 로이(David. Loy)가 쓴 책이다. 저자는 “오늘 날 불교가 전개되고 있는 바탕에는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위기에 빠져 있는 지구문명이 있다”고 말하고 “불교는 우리가
과학과 종교를 주제로 한 유전학자와 불교학자가 벌인 흥미로운 논박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사사키 시즈카(佐佐木閑)는 교토대와 UC 버클리에서 불교학을 공부한 대승불교 전문가다. 사이토 나루야는 도쿄대 생물학과를 졸업해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 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30년 친구 사이다. 허물없이 전개되고 있는 두 사람의 대화는 각자의 처지에서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