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흑차(黑茶)중국의 ‘육대차류(六大茶類)’에서 ‘흑차(黑茶)’하면, ‘보이차(普洱茶)’ 밖에 없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은 그렇지가 않다. 본고 뒤편에 있는 ‘중국차의 분류와 각종 명차(名茶)’의 분류도표에서 언급되었듯이, 흑차(黑茶)의 종류는 보이
최초의 ‘황차(黃茶)’는 민황(悶黃:띠우기)으로 만든 차가 아니라, 차의 발상지 사천성(四川省) 명산현(名山縣) 몽산(蒙山: 혹은 蒙頂山이라고도 한다. )에서 나는 찻잎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찻잎이나 그 싹이 애당초 차나무에서부터 황색 빛을 띠며 발아한 찻잎을 말한다.지금 ‘황차(黃茶)’라 함은 민황(悶黃: 누렇게
중국의 백차(白茶)는 주로 복건성(福建省)에서 많이 생산된다. 백차의 일반적인 특징을 이야기하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마른 찻잎의 표면이 모두 백색의 부드러운 솜털로 빽빽이 덮여있다는 것이다. 백차는 제다적인 측면에 있어 두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하얀 솜털이 많은 어리고 부드러운 싹과 잎만을 채취하여 만든다는 것이고, 둘째는 제다하는
3. 청차(靑茶) 또는 오룡차(烏龍茶)오룡차(烏龍茶:청차靑茶)의 제조공정과정은 대략 위조(萎凋)、주청(做靑)、초청(炒靑)、유념(揉捻)、건조(乾燥) 등의 다섯 단계로 구분할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주청(做靑)’은 오룡차 특유의 품질적인 특성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관건이자 오룡차의 향기와 맛의 기초를 다지는데 있어 매우
2. 홍차(紅茶)중국에서 ‘홍차(紅茶)’라 함은 대저 꿍푸홍차(工夫紅茶)), 홍쇄차(紅碎茶), 그리고 소종홍차(小種紅茶)를 모두 포괄하여 이르는 말이며 그 제다하는 방법 또한 별 차이 없이 모두 위조(萎凋), 유념(揉捻), 발효(醱酵), 건조(乾燥) 등 네 개의 공정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진다. 홍차의 각 종류를 막론하고 홍차
중국차의 명칭을 명명하거나 분류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찻잎을 생산하는 생산지와 찻잎의 각종 제조법, 그리고 완제품인 차를 마시는 방법에 따라 제각각의 개성과 특성을 지닌 이름들을 부여받거나 혹은 불리어지게 된다.차의 이름을 명명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체로 차나무의 품종, 차의 생산지, 제품화된 찻잎의 형태, 찻잎을
초창기(初創期)에서 제일 먼저 나열할 명장(名匠)은 역시 앞에서 거론한 바 있는 금사사(金沙寺)의 노승(이하 ‘금사승’으로 간칭)과 공춘(供春)이다. 그 외, 주목할 만한 인물로는 ‘사가(四家)’를 꼽을 수 있다. 금사승(金沙僧)은 사람들을 위해 차호(茶壺) 만들기를 즐겨했는데, 그의 특징은 차호(茶壺) 표면에 많
천하제일의 다기(茶器) 의흥(宜興)의 자사호(紫砂壺) 중국(中國)이나 대만(臺灣)을 여행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거나 차(茶)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중국의 대표적인 차로 ‘오룡차(烏龍茶)’를, 중국의 대표적인 다기(茶器)로는 의흥(宜興)의 ‘자사호(紫砂壺)’를 거론함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
다예(茶藝)에 대한 대만과 중국의 여러 주장과 견해 십 수 년 동안,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여러 대학과 차문화 단체들을 돌아다니면서 차학(茶學)을 강의하다보면, 초심자들로부터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바로 ‘다도(茶道)’와 ‘다예(茶藝)’가 어떻게 다르냐? 라는 질문이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필자 본인은 2
3) 명대(明代) 이후의 차 우려 마시는 방법 (포다법:泡茶法)) 명대에 이르러 태조 주원장이 새로운 차법(茶法)을 공포하면서 사차(私茶:개인 차 판매)와 말차(末茶:가루차)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이 국법으로 금지되고, 산차(散茶:엽차)의 음다법이 장려되었지만, 송대의 점다법(點茶法)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원장의 열일곱 번 째 아들인 주
1.차 달이는 절차 차를 달여 마시는 방법에 있어 당대(唐代)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물 끓이기’와 ‘점다법’이다. 당나라 때는 어안(魚眼), 용천연주(龍泉連珠), 등파고랑(騰波高浪)의 삼비(三沸)로 이루어지는데 비해 송나라 때 와서는 어안(魚眼) 앞에 해안(蟹眼:게의 눈모양)이 한 단계가 더 추가 되어 사비(四沸)
한 잔의 좋은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와 물과 불이 삼위일체를 이루어야 하며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결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3대요소이다. 고로, 좋은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좋은 차와 좋은 물이 필요한 것은 물론 차를 다리기에 적절한 ‘불의 세기(火候)’기를 살피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명나라 전예형(田藝蘅
6) 최고의 찻물 천수(天水)와 지수(地水) ― 연수(軟水)와 경수(硬水)의 구분차를 마실 때 차와 함께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물이다. 사람들은 돈이든 물건이든 간에 무언가를 아끼지 않고 마구 낭비할 때 흔히들 “마구 물 쓰듯 한다.”고 말한다. 물은 생명의 발원이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가장 소중함에도 불구
4) 북경의 옥천(玉泉)중국의 청나라 황제 중에 십전무공(十全武功)을 자랑하던 건륭황제는 평생 차를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샘물에도 무척 조애가 깊어 중국 천하를 두루 편력하면서 방방곡곡의 유명한 샘들을 맛보고는 서슴없이 북경의 ‘옥천(玉泉)’과 제남(濟南)의 ‘박돌천(趵突泉)’을 동시에 천하제일천(天下
3) 진강(鎭江)의 중령천(中泠泉) 또 하나의 천하제일천은 지난 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장우신(張又新)이 《전다수기(煎茶水記)》에서 극찬한 중령천(中泠泉)으로서 일명 남령천(南泠泉 혹은 南零泉)이라고 한다. 중령천은 강소성 진강시(鎭江市) 금산(金山)의 서쪽에 위치한 석탄산(石彈山) 아래에서 발원한다. 이곳은 양장강 밑
1) 다성 육우의 품수(品水) 고대 문헌 기록에 보이는 중국의 명천(名泉)들은 매우 많다. 모르긴 해도 중국다도의 범주에서 샘물에 관한 영역만 따로 떼어내어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만큼 그 영역이 방대함은 물론 그것이 차에 미치는 영향 또한 대단히 크다. 중국의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명천들은 제각기의 특성과 우수한 수질을 자랑하며 숱한
(전편에 이어서) 이후 명나라 서유(徐蚴)의《차고(茶考)》, 심덕부(沈德符)의《야획편보유(野獲篇補遺)》등의 문헌에 의하면, 명대(明代)의 ‘제다법(製茶法)’은 이미 비교적 많이 발전하여 차를 찌는 ‘증청(蒸靑)’에서 차를 덖는(볶는) ‘초청(炒靑)’으로 변한 것이 거의 보편화되었음
중국에서 차와 관련된 전서(專書)들은 당나라 초기에서 청나라 말기(618년~1897년)에 이르기까지 이미 발견된 것만 해도 100여 종이 넘는다. 만약 그동안 유실 된 크고 작은 문헌까지 더해진다면 아마 이 숫자를 결코 많은 것이 아닐 것이며 이보다도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어쨌거나 다행히도 이렇게 유실되지 않고 후대에까지 온전하
‘끽다거’라는 말은 당대(唐代) 고승이었던 ‘종심(從諗)’(주 1)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종심선사가 조주(趙州) 관음사에 상주(常住)하였던 까닭에 사람들은 그를 ‘조주고불(趙州古佛)’이라 칭하였다. 그래서 ‘종심’선사란 이름보다 ‘조주선사&rsqu
1) ‘다선일미’의 연원 차를 마시는 일은 참으로 즐겁기도 하거니와 바쁘거나 또는 지루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유일한 탈출구이며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에게서의 ‘차 생활’이란 이미 하루도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처럼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나와 더불어 차를 마시는 여러 지인들의 생활 속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