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떠나신 지 20년. 암자를 막고 동구불출과 장좌불와로 수행의 최고경지를 이룬 불교계의 큰산맥 성철큰스님이 책으로 돌아왔다. 학계, 종교계, 문화계의 중진 및 원로들이 인연을 따라 오늘에 되살린 성철큰스님의 깊은 발자취는 글이 되어 독자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큰스님의 가르침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궁구하며 살아온 스물일곱 저자의 글 속에서 성철스
2013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 선정도서 목록에 원영스님의 《계율, 꽃과 가시》(담앤북스), 서광스님의 《치유하는 불교 읽기》(불광출판사), 정승석 교수(동국대 불교대학장)의 《버리고 비우고 낮추기》(민족사), 심연홍 불교상담심리사의 《행복을 위하여》(불광출판사) 등 불서 4종이 종교분야 우수교양도서로 포함됐다. 종교인들의 밥상을 다룬 법현스님, 김재성 외
신학생에서 출가수행자로, 다시 한국에서 인도로, 참스승을 찾아 떠돌던 10여 년의 구도행각. 청전스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건 티베트 난민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다. 그곳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난 청전스님은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모시고 26년째 구도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청전스님이 그동안 수행의 거울로 삼아온 달라이 라마와 이름 없는 참스승들의 맑고 아
빠알리어로 ‘담마빠다’라 부르는 《법구경》은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을 담고 있는 책이다. 빠알리어로 담마(dhamma)는 ‘진리’ ‘법’ ‘가르침’을 뜻하고, 빠다(pada)는 ‘말’을 뜻하므로, 담마빠다는 ‘진리의 말씀’이라고 풀
불교가 전래됐던 시기 한반도의 민간신앙은 어떻게 불교 속으로 흡수됐을까? 《삼국유사를 통해 본 불교와 민간신앙 습합》을 펴낸 저자 장정태 박사는 “산신각, 칠성각, 명부전, 조왕 등 시설물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숭배, 정령숭배, 주력숭배, 신당숭배, 점복과 예언, 풍수지리, 부적 등 불교교리와는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민간신앙의 요소가 자리 잡고 있
“혼자 오르는 산길은 호젓한 시간이다. 누구는 혼자 걷는 산길이 무섭다고 하지만 내겐 그렇지 않다. 갈 때는 혼자 나선 길이지만 돌아올 때는 다른 나와 동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빛바래고 총기가 가신 자신이 정화되어 새롭게 탄생해 동반하고 있지 않은가. 참 경이롭다.”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선학(禪學)을 학문으로 체계화시킨 현각스님은
“유식은 최고의 심리치유서예요, 유식하면 ‘어렵다’는 인식이 많은데 심리치유서인 유식을 철학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어려운 겁니다.” 인간관계 치유를 목적에 두고 유식 30송을 심리학의 시선으로 풀이한 《치유하는 유식읽기》를 펴낸 서광스님은 “유식은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2
국제포교의 스승이라 일컫는 설산당 원명스님의 추모집 《‘나는 사람이 좋더라’》가 도서출판 장경각에서 나왔다. 원명스님은 신라 원효대사 이래 최고의 사상가로 손꼽히는 성철스님의 상좌로 국제포교를 해왔다. 전통사찰인 해인사 백련암의 전통과는 달리 특이하게 국제포교의 길을 가던 원명스님은 강화에 연등국제선원을 설립, 외국인 및 국내의 모든
세계 최초 찻잎의 발견에서부터 건강하게 차 마시는 법까지 중국차문화에 천착해온 저자 박영환 교수(중국 사천대 객좌교수)의 25년 노하우가 집약된 책 《중국의 차문화》가 나왔다. 《중국의 차문화》는 수년 동안 박영환 교수가 다도대학원과 사회교육원 등에서 중국차문화를 강의한 내용을 비롯해, 다도전문 잡지인 계간 《다담》, 월간 《다도》, 불교잡지인 월간 《선원
유정길 에코붓다 이사가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순환사회를 위한 불교의 미래구상을 밝힌 《생태사회와 녹색불교》를 펴냈다. “녹색의 관점에서 보면 불교는 보다 근본, 즉 연기론적 사고를 하는 불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녹색불교를 주창한 유정길 이사는 “보다 대중적인 글쓰기로 많은 이들이 쉽게 볼 만한 생태와 불교에 관한 책을 준비했
전국교법사단장 우인보 박사가 불교경전에 근거한 탑에 대한 개론서 ≪탑과 신앙≫을 출간했다. ≪탑과 신앙≫은 그동안 미술사와 건축사의 입장에서 연구된 불탑관련 도서와는 달리 경전에 근거한 개론서다. 불탑은 역사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과 함께 조성되었지만, 여러 경전에서는 부처님 재세당시와 과거불의 불탑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불탑조성의 기
더 행복하고 걱정과 스트레스가 적으며 탈진되지 않고 활력 있게 사는 비결이 뭘까?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마크 윌리엄스 교수와 대니 펜맨 박사는 8주간의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에 그 해답이 있다고 제안한다. 인지행동치료 기법에 마음챙김 명상을 가미해 탄생한 MBCT(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마음챙김에 근거한 인지치료)
즉문즉설로 세대를 넘나드는 인생의 멘토로 메마른 세상에 행복 메시지를 전하는 법륜스님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지혜를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닥쳐올 인생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주는 것은 물론,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숱한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행복해지는 인생의 길을 안내한다. 법륜스님은 지금까지 삶의 우선순위
불광출판사에서 한자경의 《대승기신론강해》가 나왔다. 이화여대 철학과에 재직 중인 저자 한자경 교수는 “모든 생명체, 일체 중생은 표층에서는 서로 다른 각각의 객체로서 존재하지만 심층에서는 서로 다르지 않은 하나일 것이라고” 밝히며 “이 심층의 하나가 내가 떠올린 임의적 상상이나 허구가 아니라 궁극의 실재라는 것, 표층 의식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인의 심미안이 만들어 낸 불교예술의 아름다움을 찾아나서는 길은 구도의 행각과 같다. 저자 이찬훈(인제대 교수)은 ≪불교의 美를 찾아서≫란 책을 통해 진속불이(眞俗不二)와 자연주의 미학이 어떤 것인지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햇빛이 비쳐 들면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변하는 화강암을 옷으로 삼고 있는 서산 마애삼존불, 질서가 없는 것처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스님의 《육조단경》 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육조 혜능대사의 열반 1300주기를 맞아 출간된 《고우스님 강설 육조단경》은 평소 간화선의 생활화에 주력해온 고우스님이 육조 혜능대사의 중도와 돈오 사상을 대중에게 알기 쉽게 전하고자 고심 끝에 내놓은 역작이다. 《육조단경》은 부처님 제자의 어록 가운데 유일하게 ‘경’이 붙
탄허스님의 법맥을 이은 대강백 무비스님이 간화선의 교과서라 불리는 대혜 종고선사의 《서장(書狀)》을 번역 해설한 《이것이 간화선이다》를 선보였다. 《서장》은 당대 지식인들의 수행 질문에 대해 대혜 종고선사가 간화선은 무엇이고, 어떻게 참구해야 하는지 간화선 수행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 편지글 65편을 모은 것이다. 무비 스님의 명쾌한 번역과 통쾌한 해
우리 삶과 사회에 대한 불교적 성찰을 담은 《의미의 시대와 불교윤리》가 나왔다. 박병기 교수(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는 “초기불교의 윤리나 중관사상의 윤리적 측면에 유의하고자 했던 연구는 있었지만 우리 불교가 지닌 선불교적 전통 속에서 윤리적 차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는 극히 부족하다”며 “인연이라는 틀은 인
“없는 것은 없다고 이를 수 없나니, 없다고 하는 그 무(無)도 없어야 없음이니라. ‘모든 존재’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말이다. 존재도 일체자인 ‘모든’도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개별적인 유(有)로서의 나무 돌 하늘 따위가 활용과 달리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아상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영성 전문가 중 하나 스티브 테일러.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을 휴머니아(Humania)로 설명한다. 휴머니아란 인간이 마냥 쉴 수 없고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종의 정신장애다. 스티브 테일러는 《조화로움》에서 우리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불안과 충동이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또 이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