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함께 기획한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이하 신국보보물전)이 2주간 연장 전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전시장소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장기간 휴관하면서 실제 전시기간이 3주에 불과한 데 따른 것이다.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은 “관람객의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신국보보물전’ 전시 기간을 당초 9월 27일에서 10월 11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9월 25일 밝혔다.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문화예술시설 운영 재개 방침에 따라 9월 28일부터 재개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전통산사의 문화재와 세계유산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을 선정·발표했다.문화재청은 ‘2021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9월 14일 서울 금선사의 ‘전통산사 문화재, 새로운 일상을 제시하다’, 원주 구룡사의 ‘구룡사, 천년을 품고 문화를 잇다’, 아산 봉곡사의 ‘솔숲 따라 만나는 봉곡사’ 등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사업’ 42개 프로그램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주 석굴암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집이 발간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9월 24일 “경주 석굴암 석굴의 사진자료를 모아 사진집 《석굴암, 그 사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사진집에 수록된 사진은 문화재 전문사진가로 활동한 고 한석홍 작가가 1981년과 1986년, 2000년 세 차례 촬영한 사진 1172장에서 고른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필름을 유족에게서 기증받아 고화질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고, 그중 100여 장을 골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도와 해설을 곁들여 사진집을 펴냈다.
수많은 등산객이 오가는 북한산 인수봉 아래에서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발견됐다.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9월 14일 “인수봉 아래 계곡에서 지난 12일 불두와 몸체가 분리된 석불입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불상이 발견된 곳은 행정구역상 고양시 관내로, 등산객이 쉼터로 이용하는 야영지의 상단 부분이다.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발굴을 허가 받아 북한산 지역 매장 및 비지정문화재를 발굴조사 하던 중이었다. 석불입상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지난 4월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전국 박물관 소장품 검색사이트 ‘e뮤지엄’에서 소장품 정보를 이용해 영상물을 제작하는 공모전을 개최한다.국립중앙박물관의 이번 공모전은 ‘e뮤지엄 속 문화재를 고백告白&Go Back하다’로, 우리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국민이면 누구나 11월 1일까지 참여 가능하다.공모전은 e뮤지엄
흔히 가시광선을 빛으로 생각하지만 적외선, 자외선, X선 등도 빛이다. 사물에 반사된 가시광선은 갖가지 빛깔로 인식되지만, 적외선이나 자외선, X선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쓸모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의료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X선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문화재의 내부구조를 파악할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처럼 빛은 보존과학에서 문화재 속에 숨겨진 제작기술을 푸는 중요한 열쇠이자, 보존과학의 영역을 넘어 고고학과 미술사학 같은 인문과학분야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열어 보이는 문이다.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빛의 과학으로 풀어낸 문화재 보존과학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가 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온라인 개막됐다.특별전은 당초 8월 25일 개막될 예정이었으나 국립중앙박물관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9월 25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특별전 현장 전시는 재개관하는 날부터 11월 15일까지 상설전시관 내 특별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서울·경기지역 목조문화재의 전통 단청안료를 종합 조사한 보고서가 발간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최근 《전통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분석》 서울·경기편을 발간했다.이번 보고서에는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단청과 서울 경북궁 수정전 등 궁궐 단청 7건 등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목조문화재 8건의 전통 단청안료 조사 결과가 수록됐다.연구소는 건축물 7건의 조사·분석지점 594곳에 사용된 전통 단청안료를 조사해 종류와 성분, 원료, 색상 및 채색 층위 등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
태풍 마이삭이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동해안을 훑고 지나가면서 9월 4일 현재 불교문화재 5건 등 모두 24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부산 범어사 대웅전 등 보물 3건, 사적 8건, 국가민속문화재 3건, 천연기념물 9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 등 24건의 국가지정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다.”고 9월 4일 밝혔다.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은 태풍이 지나간 제주, 부산, 경남, 경북지역이었다. 피해는 수목 쓰러짐, 담장과 기와 파손 등이 대부분이었다.보물 제434호 부산 범어사 대웅전은 벽체 일부가 떨어져 나갔으며, 천연기념물 제176호인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은 등나무 22그루가 부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적 제548호 경주 분황사지는 수목 2그루가 넘어지고 담장 일부가 부셔졌고, 경주 불국사는 기와 일부가 떨어지고 벽면이 부셔지는 피해를 입었다. 보물 제834호 청도 대비사 대웅전은 용마루와 내림마루 기와가 깨지고 누수가 발생했다.
▲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정면. 사진 제공 문화재청. ▲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옆면. 사진 제공 문화재청. ▲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뒷면. 사진 제공 문화재청. ▲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얼굴. 사진 제공 문화재청. ▲ ‘합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조사상(祖師像)인 보물 제999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 국보로 승격 지정된다.문화재청은 “고려시대 고승의 실제 모습을 조각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하 희랑대사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9월 2일 밝혔다.희랑대사상은 신라 말 고려 초 해인사에 주석했던 희랑 대사를 조각한 작품이다. 고려 개국 무렵인 10세기 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를 전후해 중국과 일본에서는 조사상이 많이 조성됐지만 우리나라 작품은 드물다.
의성 고운사에 있는 대한제국기 황실 기념 건축물인 연수전(延壽殿)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입소한 것을 기념해 지은 기로소 원당 연수전을 보물 제2078호로 지정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연수전은 고운사 경내에 있던 영조의 기로소 봉안각 전례에 따라 세워졌다. 연수전은 솟을삼문 형식의 만세문과 본전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사방에 담장을 두어 사찰 내 다른 구역과 구분했다. 본전은 앞면 세 칸, 옆면 세 칸 규모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이다. 가운데 칸을 임금의 생년월일, 입사 연원일, 어명, 아호 등을 기록한 어첩(御帖) 봉안실로 삼고, 둘레에 툇간을 두었다. 금단청을 했고, 천장에 용과 봉황, 해와 달, 학과 일각수(一角獸), 소나무와 영지, 연과 구름 등을 그렸다.
▲ 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 권수제.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 권4~5’중 의상전교 조. 사진 제공 문화재청. ▲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 보물 제2071호 ‘경주 남산 장창곡
남아있는 《삼국유사》 판본 중 간행 시기가 가장 빠른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권4~5가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를 국보 제306-4호로 지정하고, ‘장용영 본영도형 일괄’을 보물 제2070호,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을 보물 제2071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을 보물 제2072호,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여래삼존상 복장전적’ 중 ‘대방광불화엄경 진본(晉本’)을 보물 제2073호,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貞元本)’을 보물 제2074호, ‘제다라니’를 보물 제2075호로 각각 지정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과 ‘복장전적’도 보물 제2076호와 보물 제2077호로 각각 지정했다.‘삼국유사 권4~5’(이하 범어사본)는 선학원 설립조사 중 한 분인 성월 스님(1865~1943)이 소장하다 1907년경 범어사에 기증한 것이다. 범어사본은 완질은 아니지만 태조 3년(1394) 경주부사 김거두가 판각한 판본 중 인출(印出) 시기가 가장 빠르다. 특히 같은 계열의 판본으로 앞서 국보로 지정된 송은본(국보 제306호)과 파른본(국보 제306-3호)에 없는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고, 중종 7년(1512)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어 《삼국유사》 판본 교감과 원판 복원 자료로 매우 중요하다.
‘개운사 괘불도와 괘불함’, ‘연화사 목각 석가여래설법상’, ‘봉원사 약사불회도’, ‘봉원사 독성도’, ‘봉원사 산신도’, 운가사 소장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법장사 소장 ‘육경합부’, ‘봉원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봉원사 소장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와 ‘불설대부모은중경’, ‘봉원사 대방 석조여래좌상’ 등 불교문화재가 대거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법장사 목조여래좌상’을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됐다.서울시는 8월 13일 시보에 이 같은 사실을 고시했다.‘개운사 괘불도’는 본존이 연꽃을 들고 있고, 하단에 관음보살을 배치한 작품으로 19세기 후반 서울·경기지역에 성행했던 도상의 괘불이다. 이런 도상의 괘불로는 가장 시대가 앞서는 작품이다. ‘연화사 목각석가여래설법상’은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되는 목각설법상이 대개 아미타불설법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19세기 후반 석가모니 후불탱과 유사해 근대 시기 불교조각과 불화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올곧은 선비 정신이 담겨있는 조선 문인화의 최고 걸작 (이하 세한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국보 제180호 를 소장자 손창근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8월 20일 밝혔다.손창근 선생은 2018년 11월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202건 304점을 기증하면서 한 차례 기증 의사를 밝힌 바 있었지만,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 최종 기증 유물에서는 뺐다. 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됨에 따라 손창근 선생이 기증한 문화재는 총 203건 305점에 이른다.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 관련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를 언론에 공개하고, 오는 11월 특별전을 열 계획이다.
발굴조사 후 정비까지 마친 문화유적이 집중호우로 유실되거나 훼손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8월 18일 보도자료를 내 “중요 문화재를 발굴·정비한 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장문화재 조사와 관리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급경사지에 있는 문화재나 산성 등을 발굴조사할 때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토사 유실이나 붕괴로 유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고 조사원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발굴조사 전부터 문화재에 대한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실제로 7, 8월 50여 일간 지속된 장마기간 중 부여 나성이 붕괴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문화재 피해 사례가 여럿 발생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산하 실내 관람시설이 모두 휴관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예방조치다.문화재청은 8월 22일 “수도권으로 한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국에 확대됨에 따라, 19일부터 수도권 소재 관람시설에만 적용되던 휴관 조치를 23일 0시부터 전국 문화재청 소관 실내 관람시설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경매시장에 출품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던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불상 2점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품에 안겼다.국립중앙박물관은 8월 24일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불상 2점을 최근 자체 예산으로 구입했다.”며,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을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추어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립중앙박물관이 간송미술문화재단으로부터 구입한 불상 2점은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이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장마기간 동안 문화재 피해는 8월 12일 현재 4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문화재청은 “이번 장마 집중호우로 국보 제10호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주변 담장 일부가 파손되고 사찰 사면 일부가 유실되는 등 모두 47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고 8월 12일 밝혔다.유형별로는 국보 1건, 보물 4건, 사적 17건, 국가민속문화재 10건, 천연기념물 3건, 명승 5건, 국가등록문화재 6건, 세계유산 1건 등이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 명령을 거부해 ‘고려대장경 목판’ 등 해인사 성보와 사찰을 지켜낸 김영환 장군의 명패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김영환 장군 명패를 포함한 ‘6·25 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을 국가등록문화재 제790호로 등록했다.”고 8월 12일 밝혔다.김영환 장군 명패는 1951년 8월부터 11월 10일까지 초대 제10전투비행전대장으로 재직할 때 부하 조종사들이 제작한 것이다. ‘6·25 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은 명패와 제10전투비행단 종합 보고서, 비행기록수첩, 출격 표시 작전지도, 10비 군사 일지, 조종사 출격 일지 등 포함한 총 6건 8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