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춘 사단법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소장이 1월 7일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에 초의 의순(草衣 意恂, 1786~1866) 스님 관련 유물 169건 364점을 기증했다.박 소장이 기증한 유물은 초의 스님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와 스승인 응송 스님에게 전해 받은 자료이다. 스님은 김정희, 정약용, 권돈인, 박영보, 변지화, 신위, 허련, 홍현주, 황상 등 당대 이름난 학자와 문인, 예술가와 교류했다. 박 소장이 기증한 유물 중에는 당대 인물들이 초의 스님에게 보낸 편지와 시축이 많다. 이중 초의차를 예찬한 박영보의 과 박영보의 스승 신위의 는 당시 사대부가 차에 대해 가졌던 인식이 잘 드러난 유물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우리나라 보존관리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미얀마 바간 파야똔주 사원 보존관리 안내서 전달식을 1월 11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개최했다.이날 전달한 안내서는 《사원 벽화 보존 처리 안내서》, 《사원 구조 모니터링 안내서》, 《지표 투과 레이더 운영 안내서》, 《사원 기본 관리 안내서》 등 4종이다. 안내서는 바간지역 표준 안내서로 채택돼 현지 공무원과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될 문화재 보존관리와 역량강화 교육 등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미얀마 바간지역은 개발도상국의 문화유산 보존·복원 역량 강화와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 문화유산 공적개발사업(ODA)의 거점지역이다.
불교공예품으로는 드물게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구미 대둔사 경장(經欌)’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구미 대둔사 경장’과 불화와 복장낭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을 보물로 지정예고하고,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을 보물 제2108호, ‘미륵원명 청동북’을 보물 제2109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을 보물 제2110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1월 7일 밝혔다.‘구미 대둔사 경장’은 연화문과 모란문, 두 개의 경장이 한 쌍이다. 경장 자체도 희귀하지만, 불교목공예품 중 명문이 남아있는 예도 드물다. 연화문 경장 뒷면과 밑면에 제작자와 제작 시기 등을 알려주는 명문이 남아있다. 명문으로 숭정 3년, 즉 인조 8년(1630)에 인출장인(引出匠人) 충원(忠願)·대유(大裕), 태장인(炲匠人) 김덕운(金德云), 화원 쌍련(雙連)·유혜(裕惠) 등이 경장을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자신의 삶과 활동을 구술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6권을 최근 발간했다.이번에 발간된 구술자서전은 전기만 목조각장 보유자의 《노상 조각하는 게 난 좋으니까》와 김동학 전통장(箭筒匠) 보유자의 《나는 이거 화살통 참말 사랑합니다》, 유영기 궁시장(弓矢匠) 보유자의 《화살이 쏘면 쏘는 대로 나간다 이거야》, 최유현 자수장 보유자의 《마음 속 기도를 수로 새기고》, 김종곤 영산줄다리기 명예보유자의 《줄에 몸 담은 것이 참 잘했다》, 최창남 선소리산타령 보유자의 《나는 그냥 소리만 하는 거야》 등이다.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승격된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2월 24일 “세종시 유형문화재 제1호 비암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비암사 극락보전은 앞면 세 칸, 옆면 두 칸 규모의 다포계 단층 팔작지붕 양식 불전이다.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다포계 불전은 앞면과 옆면 각 세 칸 규모인데, 비암사 극락보전의 옆면이 두 칸뿐인 것은 임진왜란 이후 사찰 경제가 축소된 시대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비암사 극락보전과 같이 옆면을 두 칸 규모로 지은 불전은 충남과 세종시에 각 한 채만 남아 있을 정도로 흔치 않다.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상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소개하는 영문 책자가 발간됐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최근 창령사 터 출토 오백나한상을 소개한 《FIVE HUNDRED ARHATS of CHANGNYEONGSA TEMPLE SITE》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소개한 《BAEKJE HISTORIC AREAS of WORLD HERITAGE》를 출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출간해온 ‘한국의 역사와 문화 시리즈’ 12번째와 13번째 도록이다.
원각경 언해를 간행하기 위해 기존의 을유자와 별도로 주조한 한글 활자를 을유한글자라고 한다. 이 을유한글자로 간행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 권상 1의 2’(이하 원각경 언해 권상 1의2)가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정재숙)은 12월 22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소장한 ‘원각경 언해 권상 1의2’를 보물 제1219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원각경 언해 권상 1의2’는 규봉 종밀(圭峰 宗密, 780∼841)의 초본에 세조가 한글로 구결한 판본을 저본으로 세조 11년(1465) 주자소에서 간행한 경전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18일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문 대통령은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라는 제목의 축하 메시지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우리 연등회가 문화적 창의성과 다양성, 포용성을 잘 보여주며, 사회의 단합에 기여한다는 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며, “자랑스럽고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산하 수도권 실내 관람시설의 휴관이 연장됐다.문화재청은 12월 18일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 석조전, 중명전 등 문화재청 산하 수도권 지역의 실내 관람 시설의 휴관을 당초 12월 18일까지에서 별도 공지할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상 관람기관 및 시설은 국립고궁박물관, 덕수궁 석조전․중명전, 창경궁 대온실과 서오릉, 김포 장릉,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 있는 조선왕릉 역사문화관 3개소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燃燈會)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12월 16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한 ‘제15차 회의’에서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서 연등회는 2017년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지 3년 만에, 2018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지 2년 만에 인류의 무형유산을 대표하는 행사로 우뚝 서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연등회’가 새로 대표목록에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종묘제례악, 판소리, 처용무, 택견, 아리랑 등 모두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고려 시대 주요 금속공예품의 종류별 특징과 변천을 수록한 《고려 금속공예의 이해》와 고구려부터 통일신라시기에 제작된 석비 중 국보·보물 25기에 대한 정보와 국가 또는 시도 문화재로 지정된 석비 517기의 목록을 수록한 《한국의 석비 - 고대(국보·보물)》를 최근 발간했다.《고려 금속공예의 이해》는 국내 22개 박물관과 사찰 6곳, 독일 로텐바움박물관 등 국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범종‧향로‧풍탁 등 금속공예품 130여 점을 유형별로 수록한 책이다.
국회가 12월 2일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내년도 문화재청 예산이 올해보다 4.6% 증액된 1조 1416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보다 175억 원 증액된 규모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 관리 체계 혁신 △문화유산 향유 저변 확대 △문화유산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 관리 체계 혁신 부문에 올해보다 194억 원 증액된 6922억 원이 편성됐다.
앞으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일반 발굴조사에서 학술·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출토될 경우 국가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지난달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문화재청 소관 법률 개정안 5건을 12월 8일 공포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일반 발굴조사 과정에서 학술이나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발견되는 경우도 국가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매장문화재 발굴 대상에 ‘문화재청장이 매장문화재 보호 등을 위하여 특별히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지역’을 추가했다.
포항 임허사와 흥해향교 주변에 있는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으로 이름을 바꿔 천연기념물 제561호로 지정하고,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로 이름을 바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2월 7일 밝혔다.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 군락은 흥해향교를 건립한 기념으로 심은 이팝나무가 번식해 조성된 군락이다. 평균 가슴높이 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인 노거수 26주가 향교와 사찰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향교,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이 제정 23년 만에 개정됐다.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2월 8일 열린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개정한 ‘문화유산 헌장’을 선포했다.개정된 ‘문화유산 헌장’은 전문과 강령, 맺음말로 구성됐다.전문에서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인류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점과 문화유산을 보호·보존하는 책임과 의무를 명시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안성 청룡사 대웅전 등 문화재 수리 현장 6개소를 소개하는 온라인 답사 영상을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luvu)에 공개했다.이번에 공개한 문화재 수리 현장은 국보 제304호 여수 진남관과 보물 제1761호 서울 경복궁 향원정, 보물 제824호 안성 청룡사 대웅전, 보물 제583호 전주 풍패지관, 보물 제385호 서울 창경궁 명정문, 보물 제1742호 구리 동구릉 숭릉 정자각 등이다.안성 청룡사 대웅전은 주요 부재 노후화로 전각 전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등 변형이 심해져 2017년부터 전면 해체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이 선정·시상하는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논산 쌍계사 대웅전 꽃창살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한 ‘쌍계 마바시(마음을 바꾸는 시간)’가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문화재청은 12월 10일 대전 전통나래관에서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 시상식’을 개최해, 문화재 활용 실적이 탁월하고, 명품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25개 사업을 선정·시상했다.25개 사업은 문화재야행 사업 3건, 생생문화재 사업 10건,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 6건,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 3건,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3건이다.
일제가 설립·운영한 이왕가박물관 소장품을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 16점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팔부신중을 새긴 석탑 기단부 면석과 금동불상, 중국 불비상(佛碑像), 고구려 벽화고분 모형 등이 포함돼 있다.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창덕궁 명정전 등 궁내 전각에 전시됐던 유물을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 16점을 박물관 누리집(https://www.gogung.go.kr)에 공개했다고 11월 25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선총독부가 식민지배를 목적으로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촬영한 유리건판 3만 8000여 장이 보관돼 있다. 이중 불교문화재를 촬영한 유리건판은 830여 건에 달한다. 상당수의 불교문화재, 특히 북한지역 사찰과 불교문화재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소실되거나 원형을 잃은 현실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모습을 촬영한 유리건판은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과 미술사연구회(회장 정은우)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본 한국미술사’ 주제로 11월 27일 오전 10시 30분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미술사연구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xMzOeiLBSN_OL0OD5-Gow)을 통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요사나 사찰 운영 관련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온 경주 황룡사지 서회랑 서쪽 지역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금동봉황장식자물쇠가 출토됐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신라 사찰 학술조사연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황룡사 서회랑 서편지역 발굴조사’의 성과를 11월 25일 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서회랑 서편 지역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진행된 경주 황룡사지 발굴조사 당시 조사사단 사무실이 있던 곳으로, 사역 내에서 유일하게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