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인정한 사찰방재시스템 구축 사업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통사찰방재시스템 사업은 2000억 원대의 국고보조금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업자들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사찰 부담금을 대신 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 이 사업자들은 조계종 총무원이 사찰방재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인증업체로 사실상 독점적인 사업권을 부여한 업체 대표들이다. 검찰은 업체 대표 김모 씨와 이모 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이들과 공모해 자부담을 업체에 대신 내게 한 28개 사찰의 전·현직 주지 가운데 받은 돈을 공탁한 25명의 주지를 기소유예 처분하고, 공탁금을 내지 않은 3명의 주지는 약식 기소했다.
제천 송학산의 화강암으로 만든 고려시대 불상과 나한상을 강천사에서 만날 수 있다. 송학산 강천사(주지 지광)는 설을 맞아 음력 1월1일(2월5일)부터 3일간 대웅전에서 ‘미래의 부처님인 나한 친견전’을 연다. 이번에 전시할 나한상은 ‘창령사터 오백나한’ 중 일부로 온전한 불상 1점과 나한상 7점, 총 8점이다.
현대미술 작가들이 신라와 신라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지난 12월 14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특별전 ‘신라를 다시 본다’를 개최한다. 그 동안의 예술가들이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통해서 신라의 모습을 엿보며 이미지를 만들어왔다면 이번에는 현대미술작가 6인이 현재의 시점에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개성 넘치게 신라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 '산 해를 품다' ▲ '해를 품다' (116.8×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18)
인사동 신상갤러리에서 1월 10일부터 1월 20일까지 백순임 명상화 〈이슬 속에 만다라〉 초대전이 열렸다. 백순임 화백은 명상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업을 한다. 명상을 생활화하는 자신이, 명상을 그림에 나눠주기 때문에 작품마다 명상의 기운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서 성법 스님은 “재력을 몇몇 승려가 개인 소득처럼 유용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승가 모두의 수치”라면서 경제와 정보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오늘날이야말로 사찰에서 경제와 정보의 재분배를 통해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서 실천하는 지역복지와 고령화 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는 절호의 기회요, 사찰은 이러한 보살행의 전진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는 1월 10일 ‘간월사지 남·북 삼층석탑’과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물 일괄’을 유형문화재 제38호와 제39호로 각각 지정 고시했다. ‘간월사지 남·북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탑이다. 무너져 있던 것을 1984년 발굴조사 후 복원했다. 두 탑 모두 기단 일부와 2층 탑신이 없어졌지만 전체적으로 비례가 적절하고, 일층 탑신에 새긴 금강역사 부조가 뛰어나 신라 석탑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석탑으로 평가받는다.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17세기에 조성된 불상이다. 본존불은 인조 27년(1649)에 영색 스님이 조성했는데, 경상지역에서 이 스님의 법명이 새겨진 기년명(紀年銘)이 알려진 것은 이 불상이 처음이다. 이 불상은 조선 후기 조각승 계보와 활동 범위, 양식 특징을 파악하는데 기준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좌우 협시보살은 본존불보다 조금 늦은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세지보살의 지물을 든 선정인은 사례가 드믄 수인이어서 조선 후기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제5회 국제불교무용대전에 참가할 개인이나 단체의 공개모집을 진행한다.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가 주최하고 불교문화단체인 ‘구슬주머니’가 주관하는 제5회 국제불교무용대전의 예선전에 출품할 작품을 2월 1일까지 접수 중이다. 지원자격은 불교를 소재로 하며, 폄훼하는 내용이 아닌 모든 무용의 발표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로 전공자나 비전공자의 구분이 없다.
설봉의존(雪峰義存, 822~908) 선사는 ‘남(南) 설봉(雪峰) 북(北) 조주(趙州)’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말(唐末) 오대(五代) 시기의 중국 선을 대표하는 선승 가운데 한 분이다. 스님의 제자가 1,700명이라고 전해지는데 그 가운데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가 56명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법안종의 사상적 기원인 현사사비(玄沙師備), 운문종의 창시자 운문문언(雲門文偃) 등이 있어 스님의 문하에서 선가5종 가운데 운문종과 법안종의 양대 종파가 배출됐다.
한국불교학회 법인이사인 김도공 원광대 교수가 1월 14일 오전 별세했다. 빈소는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월 16일 오전 10시 30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익산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문의. 063)850-3365
동국대학교 총장 보광 스님이 차기 총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보광 스님은 1월 14일 배포된 동국대학교 홍보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총장 취임 초기부터 줄곧 연임에는 뜻이 없었다”며, “거취 표명이 너무 이르면 대학 행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이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보광 스님은 “연임을 생각했다면 그동안 소신 경영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연임 욕심을 부리면 학내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원불교문화대학은 (재)대한불교진흥원의 부설기관으로 겨울방학을 맞아 특강을 진행하기로 하고 전남대 철학과 이중표 교수의 〈붓다의 철학-중도와 인식에 대하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특강은 1월 23일부터 2월 20일까지 4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7시에 시작해 2시간 수업한다. 교재는 《붓다의 철학(불광출판사)》이며 강의장소는 마포 불교방송 3층 법당이다. 수강료는 5만 원이고 접수는 (02-707-1072)로 하면 된다.
3D 프린터로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을 만들어 볼까? 문화재청이 제작한 문화유산 3차원 입체(이하 3D) 프린팅 데이터를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진, 화재 등으로 문화재가 훼손·멸실될 때 원형 복원 기초자료로 쓰려고 제작한 3D 프린팅 데이터를 국가문화유산포털(heritage.go.kr)에 무료로 개방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한 데이터는 모두 186건 1196점으로, 3D 프린팅, 모델링(모형화), 영상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변환한 자료와 스캔 원본이다. 문화재청은 데이터 이용 편의를 위해 △한국의 세계유산 △교과서 속 문화재 등 주제나 문화재 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미리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남 대흥사의 전각·부속 암자 중수 기록과 소임 관련 기록, 대흥사에서 수계한 승려 명단 등을 묶은 책이 발간됐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사업단은 최근 《사지 자료집 5》 대흥사편 ‘중수기·소임 관련·승보안’을 펴냈다.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자료는 ABC사업단이 담양 용흥사에서 발굴한 것이다.
신심과 공심으로 청년단체 대표로 활동하며 사재를 털어 운영비를 댄 전준호 전 대불청 회장에게 덧씌워진 공금횡령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전 회장을 둘러싼 공금횡령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됐다. 정한철 변호사 등 3명의 조사위원이 대불청 이사회에 제출한 전준호 전 회장에게 제기된 공금횡령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준호 전 회장이 건물관리비 등을 대납하고 돈을 돌려받은 행위는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현직 변호사가 포함된 진상조사위는 전 전회장이 돈을 불법으로 가지려한 의사가 전혀 보이지 않고, 민법상 불법행위나 형법상 횡령죄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준호 전 회장은 대불청 중앙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생계를 유지할 다른 직장도 다니지 않으면서, 재정이 열악한 불교단체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중앙회장 재임 시 사비를 털어 임기동안 미납된 단체의 건물관리비 등을 조계종 총무원에 대납하고 이 중 잘못 책정된 금액의 일부를 임기가 끝난 후 총무원이 새로운 대불청 사무국에 줬고 대불청 집행부는 이를 다시 전 전 회장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과 오납 금액을 돌려받고도 횡령으로 몰렸고, 새로운 대불청 집행부가 전 전 회장에게 돌려준 돈에 대해 김성권 당시 대불청 중앙회장이 동의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진실게임’마저 벌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계종이 혹 떼려다 망신을 샀다. 옛 한전부지는 국가에 매매됐고 그 매매가 무효가 되지 않아 봉은사의 소유나 조계종단의 망실재산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또 옛 한전부지와 관련된 약정은 조계종 총무원의 승인을 받거나 보고할 의무가 없다는 판결도 나왔다. 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 활동 근거가 모두 부인된 것이다. 봉은사 주지 시절 옛 봉은사 토지를 두고 종단의 승인 절차 없이 막대한 금전이 오가는 뒷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매도당한 명진 스님은 명예를 회복하고 관련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서울 고등법원 제13민사부(재판장 조한창 왕정옥 박재영)는 조계종기관지 과 불교신문 기자 장영섭·홍다영·어현경이 명진 스님을 상대로 제기한 항소심 사건을 모두 기각했다. 항소 비용과 가지급물반환신청 비용도 측이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
불교의 본질을 명확하게 짚어낸 스님이 있었다. 44세의 나이에 입적한, ‘천재’라 일컬어진 일지 스님. 그의 저작이 책으로 출간됐다. ‘불교인문주의’라는 영역을 개척한 일지 스님이 2000년부터 2년간 월간 〈불광〉에 연재한 글을 엮었다.
무술년의 해가 저물고 기해년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 해 어렵지 않고, 힘들지 않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잘 견뎌왔고, 또 견뎌내고 있습니다.
큰물이 강을 이루고 바다를 넘나들 듯이 둥글고 큰 해가 세상을 고르게 비춥니다. 누구라도 몸과 입과 뜻을 살펴 행할 때 자기 먼저 행복하고 이웃도 이롭습니다. 삼밀을 수행하여 육바라밀을 실천하면 그가 부처요, 머문 곳이 밀엄정토입니다.
원력이 크면 고난을 이겨낼 수 있으니업력에 이끌리는 삶에서 벗어나욕망을 서원으로 바꾸어 삶을 장엄하라.비우고 또 비워서 무심이 되면바른 기도가 되고 복을 짓게 되어지혜와 공덕을 갖추게 되는 것이니분별을 떠나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