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1718호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과 복장유물’ 중 하나인 ‘소조가섭존자입상 발원문’(이하 발원문)이 사라졌다.분실된 발원문은 묵서로 기록된 세로 33cm, 가로 113.5cm의 장방형 한지 1장이다. 이 발원문은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조성 시기(1650년)와 시주 물목, 시주자 등을 기록한 조선 후기 불상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군산 동국사(주지 재안)는 지난달 주지 교체 인수·인계 과정에서 사찰 수장고 유물을 전수조사하다가 발원문이 분실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지난 2019년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상존상 및 복장유물 보존상태 진단 및 기록화’ 사업 결과보고서(p.298)에 수록된 발원문 사진이 다른 유물인 것도 드러났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올해 진행한 경주 황룡사지 서회랑 서편지구 발굴조사 성과를 11월 25일 오전 10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동영상 보기)에 공개했다.서회랑 서편지구는 경주 황룡사지에서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미조사 지역이다. 발굴 면적은 8700㎡에 이른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이 지역을 2018년부터 조사하기 시작해 지난 해 건물지, 배수로, 담장지 등 생활유구와 금동봉황장식 자물쇠 등 출토 유물을 공개한 바 있다.
▲ 경주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출토 사리기, 통일신라 682년경, 높이 60㎝,가로 50㎝,세로 50㎝(외함). 사진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 경주 갑산사지 출토 전불, 통일신라 8세기, 높이 8.6㎝,너비 7.3㎝. 사진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 경주 사천왕사지 출토 녹유신장상벽전, 통일신라, 높이 88.5~90.0㎝ 사진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 경주 사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기존 신라미술관 2층 황룡사실을 확장한 ‘불교사원실’을 11월 24일 오후 3시에 개실한다.불교사원실은 사리장엄구, 탑 장식, 불상, 기와 등 신라 왕경과 지방 주요 사찰 유적에서 발견된 여러 유물을 통해 신라 사찰의 역사 전반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 유물은 ‘황룡사 구층목탑 찰주본기’ 등 530여 점에 이른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1월 23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이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의 이름을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바꾼 것은 고대 가람에서 당간지주의 배치,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당간지주로 보이는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파손된 채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 강점기 태극기로 사찰이 독립운동의 배후 근거지나 거점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준 ‘서울 진관사 태극기’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서울 진관사 태극기’와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태극기 3점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고 10월 25일 밝혔다. 태극기 3점을 보물로 지정한 것은 독립운동사료를 포함한 근·현대 문화유산 재평가 작업에 따른 것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기준이 60년 만에 바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보물 지정·해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과 더불어 시행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기준을 60년 만에 바꾸는 개정안을 11월 19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에 따라 보물 지정 기준은 바뀌었지만, 국보의 경우는 관련법에 지정기준이 비교적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어 이번 개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보물 지정 기준이 바뀐 것은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지정 기준이 체계적이지 않아 모호하게 인식될 수 있고, 세부 평가항목을 명시하는 것이 국제적 추세이지만 기존 지정기준은 추상적으로 표현돼 구체적이지 못한 것이 주요인이다.
국보 제78호와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상설 전시하는 ‘사유의 방’ 조성을 계기로 반가사유상을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천)이 개최한 ‘한국의 미소 반가사유상 애칭 공모전’의 수상작이 선정됐다.국립중앙박물관은 “6000여 명이 응모한 6034건의 애칭을 대상으로 4차례 심사를 벌여 최종 21점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1월 11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보물로 지정된 고려 시대 석비 39기에 대한 학술정보자료를 수록한 자료집 《한국의 석비-고려(국보·보물)》을 최근 발간했다.자료집에는 석비 39기의 기본 정보와 석비 주인공, 형태와 가치, 고화질 사진과 탁본, 판독문, 해석문 등 학술정보가 종합적으로 수록됐다.
▲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금당사 소장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금당사 소장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중 세조의 어압(서명).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금당사 소장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중 어보인 ‘시명지보&rsquo
세조가 강진 무위사의 잡역을 면제하도록 명령을 내린 문서인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減役敎旨)’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0월 29일 “대구 용문사 소장 ‘대승기신론소 권하’와 법장사 소장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금당사 소장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무예제보(武藝諸譜)’ 등 고려·조선시대 전적과 불상, 괘불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나의 아바타(avatar, 온라인에서 개인을 대신하는 캐릭터)가 들판에 핀 꽃들 사이에서 자연을 상징하는 보석을 찾아 반가사유상을 빛나게 한다. 또 신비한 동굴 속에 들어가서는 반가사유상의 자세를 따라하며 셀피 촬영을 한다.국립중앙박물관이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상주하는 가상세계를 공개했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반가사유상 브랜드관 조성에 맞춰 가상박물관인 ‘힐링동산(feat.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을 구축하고, 10월 8일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공개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는 ‘신라 왕경의 사찰과 정원 - 분황사지·구황동 원지’를 주제로 10월 14일부터 이틀간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왕경의 사찰과 정원을 대표하는 경주 분황사와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일원에 대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고찰하고 유적의 구조와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소장하고 있는 ‘오지영 보국안민 태극기 목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박광헌 전북대학교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 연구교수는 9월 25일 고판화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원주 세계 고판화 문화제 및 국제 고판화 학술대회’에서 ‘오지영 보국안민 태극기 목판 연구’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파키스탄 문화유산청(청장 아시프 하이더 샤)과 불교미술의 보고인 간다라 지역 유적에 대한 공적개발사업을 추진한다.문화재청은 9월 2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문화유산청과 ‘문화유산 공적개발사업(ODA)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하여 서면으로 이뤄졌다.이번 협약에 따라 공적개발사업 수행기관인 한국문화재재단은 파키스탄 문화유산청 소속 고고학박물관국과 함께 올해부터 2025년까지 5개년 동안 세계유산 탁실라 유적 등 간다라 지역 유적 보수·정비, 관광자원 인프라 구축, 문화유산 보존인력 양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
단청에 사용한 주요 원료와 안료 종류를 체계적으로 정리·수록한 보고서가 완간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충청도, 인천·대구·부산 편’을 마지막으로 2017년부터 4년간 진행한 ‘전통 단청의 과학적 조사’ 성과를 집대성한 《전통 단청완료의 과학적 조사분석 보고서》 총 9권을 완간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9권의 보고서에는 전통 단청이 남아 있는 주요 목조문화재의 단청안료 보존 현황, 색상 정보, 안료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단청 채색 층위별, 색상별 주요 사용 원료와 안료의 종류가 수록됐다.
우리나라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5년간의 해체·보수 작업을 마치고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문화재청(청장 지병목)과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는 9월 29일 오후 1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을 개최했다.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구례군이 2011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돼 이듬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 보수가 결정됐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보상절(釋譜詳節)》 초간본과 갑인자(甲寅字)로 추정되는 금속활자가 공개된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9월 30일부터 관내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석보상절》 권20, 권21과 추정 갑인자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석보상절》은 세종 29년(1447)에 소헌왕후 심 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된 책이다. 수양대군(훗날 세조)이 부왕인 세종의 명을 받아 부처님의 일대기와 설법 등을 정리하고 우리말로 번역했다.
경주 분황사 앞에 서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당간지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을 바꾸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월 28일 밝혔다.‘분황사 당간지주’는 분황사 남쪽과 황룡사지 사이에 세워져 있다. 이 당간지주 이름을 ‘분황사 당간지주’로 바꾼 것은 고대 사찰에서 당간지주의 배치, 신라시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지 입구에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분황사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사원실’을 새 단장해 11월 공개하기에 앞서 ‘신라 왕경의 사원’을 주제로 9월 10일 오후 1시 신라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다.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왕경 사원의 가람 구성 - 황룡사, 감은사, 황복사를 중심으로(이용현·경북대) △신라 왕경 사찰의 분포와 경관(이동주·경북대) △신라 왕경 사찰의 불상 재료(김동하·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 왕경과 주변의 탑(신용철·양산시립박물관) △신라 사찰의 방형 석조와 생활 공간(한정호·동국대)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