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조그만 군청에 한 과일상자가 택배로 배달됐다. 그 속에는 소방관직의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현금 2억여 원이 들어있었다. 겉면에는 발신자 주소와 이름이 있었지만 모두 거짓으로 씌여진 것이었고, 심지어 돈다발을 묶은 끈에 찍힌 은행이름을 검은 펜으로 지우는 등 신분을 철저히 감추려고도 했다. 한편, 일전에 한 대권 후보자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재산을
얼마 전에 한 고위공무원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한 것이 탄로나 자진사퇴라는 말로 포장하며 중도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처럼 한 계단 한 계단 오를수록 그에 따른 도덕적 의미가 높아지거늘, 하물며 한 나라의 장관급 자리의 그것은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그러한 인사를 장관급
잠시나마 쳇바퀴 같은 활동영역을 벗어나 고요한 산사에서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수행과 점검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템플스테이가 선보이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방하착(放下着)의 자세로 일상생활의 끈을 놓고 일정기간 출가생활을 경험케 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평소에 겪어보지 못한 인내를 적지 않게 요구한다. 하지만 그 어려움에 버금가는 교훈을 현대인
모든 이에게는 각기 원(願)이 있다. 제불보살에게도 사홍서원과 같은 총원(總願)과, 각 별원(別願)이 있다. 아미타불의 48원(願)으로 극락세계가 장엄되고, 약사여래의 12원(願)으로 유리광세계가 장엄되듯이, 모든 불국토가 제불보살의 서원과 공덕으로 장엄된다. 그리고 ‘오늘’ 이 순간의 우리의 세계는 바로 우리들의 서원과 신행으로 장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