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염불을 권하는 소리마다 새겨진 바를 면밀히 살펴보고, 한 글자를 설함에 멀리 유통케 하니 모든 공덕의 수량이 무량하구나. 사리(事理)는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고 일대사인연 동등(同等)하여 평등(平等)하고, 쉽지도 어렵지도 아니함에 정토가 눈앞에 펼쳐지니 큰 발원 세워 마땅히 일념에 입문(入門)함이라. - ‘서방합론’ 중에서 - 지난
'왕생론'에서 장항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엄은 3엄(嚴) 29종(種)입니다. 즉 열일곱 가지의 국토장엄과 여덟 가지의 부처님장엄, 네 가지 보살장엄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소 내용이 긴 관계로 관찰대상의 내용을 도표 넷으로 나누어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국토장엄(國土莊嚴, 十七種) - 17종 1. 청정공덕(淸淨功德) : 정토는 안락
아미타불의 명호를 염송함은 매우 쉽고 정토에 왕생하기도 매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생들이 염불하지 않아 왕생할 수 없다면, 부처님이라도 중생들을 어찌 구제하리오? 세상 사람들은 지옥에 들어 갈 것을 걱정하면서도 정토에 왕생한다는 것은 믿지 않으니 진실로 알 수 없는 일이다. - ‘십의론’ 중에서 - 용수보살은 ‘칭명(염
“사리불아, 생각하는 바에 따라 일으키는 온갖 생각들도 모두가 곧 삿된 소견이니라. 사리불아, 따라서 아무 것도 없으면 거친 생각[覺]도 없고 세밀한 생각[觀]도 없으며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나니, 이를 통달하면 염불(念佛)이라 칭하니라.” - 『불장경(佛藏經)』 오로지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공덕에 대해 예부터 많은 의견들이 있
화엄에서 염불삼매를 닦고자 하면 마땅히 올바로 믿고, 지혜로써 여여한 법계를 밝혀내어야 한다고 합니다. 초발심주에서 최초로 법신을 보기 때문에 등각위에 이르기까지 모두 염불삼매를 여의지 않으며, 3현과 10성이 닦는 바가 모두 염불법문을 여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엄종의 입장에서 염불법문의 가르침을 펴고 있는 바를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네 종류의 염불법문이
1. 용수보살의 에서 ‘염불삼매는 큰 복덕이 있어 능히 중생을 구제하고 갖가지 죄를 제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삼매는 성냄을 제하되 음욕을 제하지 못하고, 어떤 삼매는 어리석음을 제하지만 음욕과 성냄을 제하지 못하지만, 부처님을 보살이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염불삼매가 항상 있으며, 갖가지 죄를 제한
* 지난 호의 내용 염불(念佛, buddhānussati)은 자기 정체성[無我法空]의 확립이자 타인 구제[化他行]의 실현이다. 궁극적으로 누군가를 구제하는 이가 자신이라는 아집(我執)까지 버리는 중도행이다. 예컨대 증일아함에는 ‘한 법[一法]’이라 하여 닦아 행하고 널리 펴야 할 덕목을 들고 있다. 모두 열 가지로 이루어진 덕
부처님의 명호를 입으로 외우는 수행을 염불이라 합니다. 대표적인 수행 가운데 하나다 보니, 흔히 입으로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외워 가피를 받는 것으로만 단정 짓기 쉽습니다. 그러나 원래 이 염불(念佛, buddhānussati) 수행이 지닌 실제 의미는 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는 수행이면서, 동시에 부처님의 모습[佛相]과 그 덕[功德]을 찬탄하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