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살아계시던 시절, 마가다국의 라자그리하(왕사성)에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던 배우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탈라풋타입니다. 유명한 무용수 집안에서 태어난 탈라풋타는 무용에만 머물지 않고 연기까지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의 몸짓과 음성과 표정에 사람들은 울고 웃었고 깊이 빠져들었습니다.슬픔을 연기할 때 사람들은 더할 수 없이 탄식하며 슬픔의 구렁텅이에
소나(Soṇā)는 사밧티(사위성)에 살고 있는 여성입니다.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나 곱게 자라서 자신의 신분에 걸맞는 집안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아들 일곱, 딸 셋을 낳고 행복하게 지냈지요. 자식을 많이 두었다는 뜻에서 바후뿌띠까라고도 불립니다. 어느 날 남편이 구도자가 되어 집을 떠났지만 소나는 홀로 자식을 잘 거두고 집안도 잘 건사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소나는 할머니가 됐습니다.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아 무슨 일을 해도 힘에 부치고 기운이 달렸지요. 때마침 자식들이 찾아와서 어머니 소나에게 이렇게 요청했습니다.“어머니, 이제 저희에게 재산을 물려주시고 편히 지내세요. 저희가 어머니를 잘 모시겠습니다.”소나는 장성한 자식들에게 고루 재산을 물려주었습니다. 자기 몫으로는 한 푼도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자식들은 홀어머니인 소나를 극진히 모시겠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약속했습니다. 열심히 살면서 자식들을 잘 키웠고 이제 재산마저도 나눠주었으니 소나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은 다한 셈입니다. 이제 자식들을 찾아다니며 여생을 즐기다 가면 그만입니다. 자식들은 홀어머니 소나가 찾아오자 반갑게 맞이했습니다.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핫타까 알라바까라는 이름을 지닌 남자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 핫타까를 이렇게 칭찬했습니다.“이익과 환대와 명성은 두려운 것이다. 자극적이고 거친 것이며 가장 높은 안 락한 경지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된다. 믿음이 있는 여성이라면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외아들을 찟따 장자와 핫타까처럼 되어야 한다고 가르 쳐야 한다. 이 두 사람은 나
부처님에게는 어려서부터 아주 절친한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고 왕궁에서 싯다르타 태자로 자라날 때에도 옆에서 늘 함께 지낸 사람입니다. 심지어 싯다르타가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던 날, 그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배웅한 사람이고, 궁으로 돌아와 정반왕에게 태자의 출가를 보고한 사람입니다. 이 정도면 두 사람 인연이 어마어마하다
어느 날 파타차라 스님은 대야에 물을 가득 담아와 발을 씻었습니다. 물을 발에 붓자 물은 발을 타고 땅으로 흘러내렸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땅 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발에 물을 부었습니다. 그러자 물은 조금 더 멀리 흘러나가다 이내 땅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스님은 대야에 남은 물을 마저 발에 부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물이 조금 더 멀리까지 흘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이 스님이 되어서 돌아오자 아버지는 어떻게 해서라도 아들을 환속시키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집으로 공양을 들러 오도록 청해서 그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들을 집에 눌러 앉히고자 마음먹었습니다.다음 날 아침, 자신의 옛집으로 탁발 나온 랏타빨라를 아버지는 무조건 끌고 들어갔습니다. 집안에는 산더미 같은 보물이 쌓여 있었습니다.&ld
랏타빨라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아주 강대한 꾸루(Kuru)국 청년으로,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워낙 부유해서 이 청년은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돈을 벌 일도 없으며 그저 부모가 물려주는 재산으로 먹고 마시고 즐기다 이곳저곳에 보시하며 복을 짓고 살면 그만인,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어느 날 랏타빨라가 사람들과 함께 부처님을 뵈러 갔다가 법문 몇 자락을 듣고는 그만 커다란 감동을 받고 말았습니다. ‘받고 말았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 부유하기 이를 데 없는 금수저 청년이 출가하고 싶다는 강렬한 바람을 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그에게 말씀하셨지요.“출가하려거든 부모님 허락을 받고 오시오.”글쎄요, 청년의 부모가 외아들의 출가를 허락할 리 만무입니다. 부모는 이렇게 말했지요.
뿐나는 부처님 살아계시던 시절 라자가하의 어느 부잣집 하녀였습니다. 어느 날 밤늦도록 쌀을 빻느라 파김치가 된 그녀는 땀을 식히러 문밖으로 나갔지요. 너무 힘들어 어디 구석진 자리에라도 드러눕고 싶지만 주인의 명을 어길 수는 없었습니다.세상은 깊은 잠에 빠져 고요했습니다. 뿐나는 밤바람을 쐬며 어둠 속을 거닐다 문득 저 멀리에서 깜빡거리는 불빛을 보게 됐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