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영광과 풍파를 함께 안으며 오늘에 이른 한국불교는 또다시 최첨단 정보의 범람과 아울러 다종교 · 다문화시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광석화처럼 격동하는 시대는 불교에게 그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교는 그것에 응답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처해 불교언론의 창달을 도모하고 불교콘텐츠개발을 통한 '다(多)'의 화쟁을 위해 노력하고자, <불교저널>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일주문 너머 솔밭길이 아스팔트길로 바뀌고 고즈넉한 신사 앞까지 자동차엔진소리가 퍼지더라도, 그러한 물질적 풍요는 정신적 빈곤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또 그 부족함에 대한 자각은 곧바로 새로운 길의 모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길을 찾아 나서는 무리들에게 <불교저널>이 자양분이 되고 이정표가 되고 쉼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불교2553(2009)년 6월 22일